목록신약본초 전편/신약본초 제22장 (5)
자연이지요
그러면 그 편견이, 편견이라는 건 옹고집인데, 옹고집이 좋을 건 없다는 거이 나도 알고 있어요. 그래도 살아서 그 죄를 다 받고, 죽어서 지옥가서 마저 받음 되는 거지. 내가 자식들이 해롭다는 일을 했으니까 절대 자식한테 안 가도록, 앙급자손(殃及子孫)이란 말 있어요. 재앙은 자손까지 및는다고[미친다고]. 난 그런 건 명심하고 늙어 죽어요. 앞으로 백 살을 살아도 죄인으로 살고 고행을 하다가, 옥고 이상의 고행을 하다 죽을 거고.그러는 이유는 여러 가지, 동지들이 비참하게 죽어서 숲속에서 뼈도 누가 묻어 주지 않는 거. 나도 그때 나만 살겠다고 도망했고, 그게 있을 수 있느냐 하면, 같이 죽지 않는 동지 그건 동지가 아냐. 내가 살아서 동지 아닌 행세를 오늘 잊어버렸다면 그건 더욱 인간이 아니야.그래서 ..
“그건 니가 철부지지. 너 무당한테 가서 암에 대한 화제(和劑)를 써 달라고 하면, 그렇게 아는 사람이 그것도 못 쓰느냐고 하면 써 줄상 부르냐? 아는 게 각각이다. 넌 그렇게 철부지구나. 너도 모르는 소릴 하고 있는 거 아니냐? 부처는 사람마다 부처고 구세주는 사람마다 구세준 줄 아니? 이 답답한 놈아.” 그러고 서박사하고 둘이 돌아오다 술 한잔 먹은 일이 있어요, 이런데. 그러면 그렇게 손바닥에 장을 지진다는 소리는 지금도 계속해요.지금 나하고 주소를 아는 애가 하나 있는데 그건 아주 불쌍해. 그 애를, 서울 돈암동에 살다 지금은 부산 내려가 있어요. 그 애가 숨넘어갈 적에, 이웃에서 죽을 시간이 됐다고 기두르고[기다리고] 있는 애라. 그런데 어떤 아는 부인이 내가 돈암동에 볼일 있어 간다 하니 쫓아..
이것도 서 박사하고 아는 친구들이 서 박사 듣는데, “그 사람 병 고치겠다는 미친놈이 거 사람이냐? 내 손에 장을 지질망정 그건 안 된다.” 그런 말을 했는데, 그런 말 한 박사도 내가 얼굴 알아요. 이런 자인데, 그 ‘용호정’ 고 마담이 살아 가지고 건강해진 후엔 날 보고 고갤 숙이고 짹소리도 안 해. 만약에 그게 죽었으면, 날 보고 웃을 겐데, 그래서 그런 세상은 내가 많은 사람을 보고 경험했는데. 또 그 서박사의 장조카의 질부가 폐암으로 죽어 간다. 그러니까 이거 아무 선생님이 아니면 살기 힘든다. 그러니 그 또 가족들도 원이지. 근데 여기 그전에 서재문, 서 뭐인가 있어요. 그래서 내가 일러주었는데 깨끗이 나았다고 해서 반갑다고 해. 난 고쳐 주는 데 목적이 있지, 반갑다는 인사엔 목적이 없어. ..
그러고 한 사람은 달성 서씨(徐氏)요. 서병문이라고 여기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요. 서병문 박사라고, 이 외과(外科)에 유명한 자 있어요. 건 나하고 나이 비슷하고 나하고 친해요. 그가 십이지장암으로 죽을 때 그 부인이 학교 선생. 나하고 사정해서 약 처방을 일러주면 이건 산다. “아, 우리 영감 따르는 제자들이 지금 수술 안하면 죽는다고 저렇게 아우성인데 수술 안하고 이거 살까요?” “싫으면 고만두고 싫지 않으면 써요.” 그래, 가서 고대로 쓰니까 한 첩 먹고 좋아지고 두 첩 먹고 아침에 싹 나았소.그러면 그때 언제냐. 20년 전이라. 그땐 우리나라 토웅담 · 토사향이 많을 때요. 또 죽염도 있고. 그래서 깨끗이 십이지장암이 나았는데, 그걸 그 따르는 제자들이 모두 의학 박사, 그걸 눈으로 보았다. ..
22-12 침으로 안 되는 건 쑥뜸으로 해결그래서 내가 지키고 가르친 사람들이 성공하는 걸 봐 왔어요. 근데 그게 얼마나 힘드냐? 들으면 힘 든다는 건 알게 돼 있잖아요, 이런데. 내가 지금엔 침을 할 수 없으니까 약쑥으로 떠 가지고 고쳐요 일러주니까, 나는 안 떠도. 이 불은 누구도 뜨거워요. 정신통일한 사람 불만 뜨거운 거 아니오. 정신통일 하지 않은 아무 사람이 불 붙여도 약쑥을 놓고 뜨면 뜨거워요. 그래서 강자극, 고도의 온도, 거 전부 다 통해요. 그래서 침으로 내가, 신비의 세계가 많이 열렸는데 그건 지금엔 옛날이야기고 소용없고. 뜸으로 많은 이야기 있는데 그건 세상에 상상도 못하는 ◈전신 골수암에다가 근육암으로 변해서 서둘러서 퇴원시켜 버리는데 박사들 곁에서 죽기 원해도 냉정하게 내보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