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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지요

18-19 하반신 백골(白骨)만 남은 아이 쑥뜸으로 고쳐 본문

신약본초 전편/신약본초 제18장

18-19 하반신 백골(白骨)만 남은 아이 쑥뜸으로 고쳐

soul mentor 운권청천雲捲晴天 2019. 7. 15. 07:05

근자에 한 15년 전, 한 10년 전에, 10년 퍽 전인데 아는 사람이 서울 돈암동 태극당과자점 바로 뒷집인데, 아주 말할 수 없는 불쌍한 형편이야. 그 아버진 사업하다가 그 딸을 살리겠다고 가족이 미국 가서 병원이란 병원은 다 가서 1년이고 몇 개월이고 입원시키고 결국 못 고쳐. 그래 가지고 애는 죽을 때가 되니까. 고국에 돌아와서 그 아버지는 죽고 그 앤[아이는] 시간을 다투는 거야.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그 어머니 우는 소리 나면 죽는 줄 아는데, 죽었으리라 생각해도 우는 소리 없어. 그래 아직 안 죽었구나 하는데, 내게 청을 대는 이유는 뭐이냐? 이런 양반이 지금 미아리에 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그 양반 승낙만 있으면 죽었다가도 사는 사람이니 한 번 만나보도록 하라. 그래서 소원인데, 그 모녀가 소원인데, 딸은 이미 다 죽은 애고, 뼈하고 살하고 사이가 없고 백골이라.

하반신 아랫도리는 백골로 하얀데, 그 집에 내가 갈 일이 없는데 돈암동 집에 지나가다가 누가 붙들고 그런 일이 있으니 “죽기 전에 한 번 들어가 원이라도 없도록 해주면 어떠냐?” “아, 그래라.” 그래 들어갔더니 보니까 배꼽까지는 다 말라도 죽을 조금씩 먹으니까 똥창자가 말라붙진 않았어. 그러고 밥통은 살이 좀 있어.

그래 내가 그 어머니 보고 약쑥을 꺼내서 중완(中脘)에다 뜸자리 잡아주며, 아무데 가면 이거 파니, 이걸 사다가 부지런히 좀 떠라. 그래 중완을 뜨라 하고 30일 후에 가보니까, 40일 안에 벌써 배꼽 있는 데[부위] 살이 좀 붙었어요. 그래 단전(丹田)에 또 뜸자릴 잡아 주었더니, 단전을 한 40일 뜨니까, 넓적다리에 살이 생겨요. 그래 좀 계속 뜨라 하니까. 다리에 살이 붙어 가지고, 족삼리(足三里)를 잡아 주면서 여기 처녀 애기니까 환도(環跳)는 뜨지 말아라. 족삼리만 해도 된다.

족삼리를 뜨라 해 가지고 족삼리 혈에 떠 가지고 완전히 다리에 살이 붙고, 일어나 다니고 제대로인데. 환도혈을 지금도 잡아주지 않은 후회를 내가 지금도 하는데, 그건 뭐이냐? 한쪽 발목의 힘이 지금도 약간 부족해서 지팽이를 안 짚으면 어디 걸리면 넘어지는 수 있다 이거야. 건강은 완전한데. 그래 발목의 힘이 약간 모자랍니다 하는 거야.

그거이 처음에는 살겠다고 갖은 애를 쓸 적에는 다 나아가나 마지막에 밥 잘 먹고 돌아댕길 적에는 정신과 마음이 벌써 해이해져. 그때에는 마지막 마무리에 결점이 생겨요. 그래서 못 고치는 일이 있는데, 그 애는 지금 건강 하지만 발목은 약간 힘이 적대요. 걸어 댕길 적엔 이상이 없는데 빨리 댕기면 약간 전대요[절룩거린대요].

그래서 전화번호하고 그 애기 이름을 아직 시집 안간 처녀애인데, 내가 알고 있지. 죽을 걸 살려 준 사람으로서 전화번호나 성명을 아는 건 그 애 하나밖에 없구. 별 희귀망칙한 병을 다 고쳐두,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람 수가 하나가 아닌데 이름은 전연 몰라요.

그러고 별 이상 병(病)을, 많은 사람을 살렸는데 아마 한국에서 세밀히 다 호적 조사처럼 하면 수만(數萬)일 게요.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을 고치면서 이사를 만날 하는 이유는 뭐이냐? 나하구 인연이 있는 사람은 만나게 되니 사는 거고, 나하구 인연이 없는 사람은 만날 수 없으니 그건 죽기로 돼 있으니 그걸 운명에다 맡기는 거라.

<神藥本草 前篇 581쪽~5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