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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무우ㆍ배추로 신약(神藥) 만드는 법 본문

신약본초 전편/신약본초 제26장

26-1 무우ㆍ배추로 신약(神藥) 만드는 법

soul mentor 운권청천雲捲晴天 2017. 6. 18. 14:14

여러분은 바쁘신 양반들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왕림하시니 그저 감사의 뜻만 표할 뿐이올시다. 오늘 이야기할 것은 물하고 불의 힘으로 지상 생물이 생겨나고 살아가고 그 힘의 비밀이 뭐이었느냐? 그 힘의 비밀을 자세히 얘기 할라면 며칠 해도 못다 하니까 요약해서 요긴한 부분만 얘기 드릴 거고.

그 전에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 하나 있는데 그거이 혹 여러분에도 도움이 되면 다행한 일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우선 답답한 심정만 한마디 하고 그러고 이야기할 겁니다. 답답한 심정은 뭐이냐?

내가 광복 후에 자유당 시절에도 밭에서 무우 배추가 썩는다? 우린 죽을 악을 쓰면서 없는 돈 들여서 걸궈[거루어 : 비료를 쳐서] 가지고 가꿨는데, 그걸 밭에서 썩혀야 되니 그때에도 물론 답답했고 그 후에 공화당 시절에도 있었고 민정당 시절에도 있었어요. 그건 뭐이냐?

이, 한 6~7년 전에 우연히 시장에 나갔더니 경운기에다 무우를 아주 좋은 놈을 골라서 하나를 잔뜩 싣고 와서 청소부가 싣고 나가라고 쫓는 바람에 그 젊은 사람은 총각이라, 사정사정 해. “나는 집에 한 푼 돈 될 거 없고 아무 날 장가가는데 나를 부주[부조]하는 셈 치고 이거라도 좀 팔게 놔두시오”하니 “너 같은 놈의 새끼들 때문에 부려 놓고 달아나곤 해서 골탕 먹는 건 우리 청소부다. 그러니 우리를 도와주는 셈 치고 싣고 가라.”

그래서 실갱이[실랑이] 하는데 나도 자식 있는 인간으로서 장가갈 적에 한 푼도 도움이 되는 돈 될 거이 없어서 싣고 왔으니 도와 달라고 하는 걸 그 무참하게 쫓게 된다? 그래서

“자네 어느 동네에 사느냐?”하니 “아무데 삽니다.” “그래 알겠다. 이거 지금 시세 얼마나 가느냐?” “거 암만이 갑니다.” “내가 조금 더 주지. 내가 부주를 하는 셈 치고 좀 더 줄 테니까 저, 멀리까지 실어다 주겠느냐?” “아무데도 싣고 갑니다.” 그거야.

그래 “그 차삯까지 넉넉히 줄테니 거까지 실어다 달라. 그래 실어다 놓구서 모든 도구를 사 가지고 그 애 보고, 한 여러 경운기 더 있대. “다 실어 온나[실어 오너라] 내가 쓸모가 있어 그렇다.” “그래 할아버지, 이거 김치 담그실 겁니까?” 하기에 “내야 김치를 담그든지 썩혀 내버리든지 내 일이니 넌 네 일만 가서 해라. 시키는 대로 실어 와.” 그래 실어 왔어요.

그래서 마누라를 시켜서 동네 부인들 얻어 가지고 그 ◈무우엿을 달입니다. 그 엿을 달여 가지고 해소나 천식이나 결핵이나 폐암이나 다 좋아. 그러고 소화 잘되고 잠이 잘 오고. 그래 좋은데. 그걸 가지고 그 많은 무우 배추 썩는 걸 도와줄 힘은 없고 세상은 나하고 거리가 머니까 나하고 정치는 또 거리가 멀고. 그래서 실험해 보니 그렇게 좋은데. 지금도 무우엿이 좋다는 사람은 많아요. 먹어 본 사람들이, 이런데. 금년에도 뭐, 배추를 실어다 뭐, 어떻게 처분하겠다고 하는 소리 들려요, 방송을 들어 보니까. 그거이 내가 광복 후에 겪는데 열 차례나 넘어요. 이게 있을 수 없구나, 생각이 들어가서 혹여 배추를 버리든지 무우를 버릴 사람이 있으면 연락해서 엿이라도 고아 두고 시장에 갖다가 팔게 하지 않으면 이웃에서 나눠 먹어도 거, 사람한테 그렇게 좋다 하는 이야길 하는 건데.

배추하고 무우하고 같은 백 근이라면 무우에 있는 성분보다 배추에 있는 성분은 아주 약해요. 약한 반면에 뭐이 있느냐? ▶상당히 천식에 좋아요. 어린 애기들 폐가 든든해지는 데 좋고. 그걸 어떻게 증거 할 수 있느냐? 옛날엔 배추가 당종(唐種)이라고 하는데 뿌럭지가 굵어요. 그 배추 뿌럭지[뿌리]를 오래 고아 가지고 수수쌀이나 좀 두고서 엿을 달입니다. 그래 수수 쌀 두는 데는 거기에 백개자(白芥子)나 살구씨나 이런 걸 잘 볶아 가지고 둡니다. 분말해 두고서 엿을 고는데, 그걸 내가 어려서 많은 엿 가지고 도움을 본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그 배추 뿌럭지에 그렇게 좋은 약성이 있는데 지금 배추는 뿌럭지가 없어요. 뿌럭지가 없으면 그 대신으로 잎사귀에 가도 갔을 거요. 그러면 옛날 당종은 뿌럭지가 크니까 뿌럭지에만 성분이 모아[모여] 있는데 지금 개량종은 몸뙈기가 크니까 몸뙈기에 있어도 있을 거요. 그래서 옛날 토종돼지는 근수가 안 나가도 약성은 더 좋고 지금 돼지는 근수가 많이 나가도 약성이 좀 약하지만 돼지는 돼지일 거요. 그 성분을 분석하면 돼지에 해당되는 성분이 있지, 소에 해당되는 성분이 있는 건 아니라. 그럼 배추에 무우 성분이 있을 순 없어. 배추 성분은 있을 게니까 뿌럭지에서 모아지는 성분은 잎사구에 가 있어도 있을 거요.

그래서 ①그 배추에 1백근, ②무우 1백근에다가 ③생강 30근에 ④마늘을 30근, 또 ⑤백개자라는 건 무우씨인데, 저 배추씨인가 이런데, 겨자인인데. 그 백개자 서근반을 곱게 볶으고 세상일은 공들여야 되니까. 또 ⑥행인(杏仁)은 살구씨인데 깝데기를 슬쩍 벗기고서 잘 볶아 가지고 분말하고, 그러면 겨자 분말, 행인 분말, 그러고 거기에 ⑦산대추라고 산조인(酸棗仁)이 있어요. 그 진짜 좋은 거 아니래도 엿달이는 덴 쓸 수밖에 없어요. 그 산조인 서 근 반도 좀 검게 볶아야 돼요. 거 사람한테 도움이 돼요. 그래서 서 근 반을 분말하고. 그렇게 하고서, 거기에다가 ⑧공사인(貢砂仁)을 또 볶아서 분말하면, 다 서 근 반씩인데 그건 위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렇게 해 가지고 ※겨자하고 행인은 여러 가지 소화제도 되고 가래가 잘 삭고 또 늑막염에도 말이 좋다고 하는 거고 나도 좋아진 걸 봤고. 그 다음에 ※산대추, 산조인이라는 건 생것은 잠이 안 오는 약이고 잘 볶아서, 검게 볶으면 잠이 잘 오는 약인데 건 신경안정 되니까 잠이 와요. 그래 잘 볶으면 신경안정제라. 여기 양약(洋藥)의 신경안정제는 상당히 위를 깎으나 이, 산조인의 신경안정제는 상당히 위(胃)를 보(補)하면서 안정되고, ▶공사인은 위를 돕는 소화제고. 이렇게 해서 이걸 한데 두고 엿을 달이면 ※이 공사인은 배추의 성분을 도와서 소화제가 되고, ※산조인도 무우의 성분을 도와서 신경안정제가 되는데. 그 다음에 ※백개자하고 행인은 무우를 도와 가지고 상당히 폐도 좋아지고 위도 좋아져요. 이러면 이런 걸 엿을 달여 두고 이웃에서 비싸지 않은 돈 들여서 나눠 먹으면 이것은 참으로 좋은데, ‘폐물이용’이라는 말 있는데 이거요.

이러면 배추를 정부에서 돈을 주고 사서 실어다 버린다? 그거 폐기처분하는 걸 정부에서 기히 폐기처분할 거면 정부에다 전화 걸어 가지고 농림부장관이나 어느 장관한테 전화 걸어서 거 우리가, 버리면 이용 할 테니 기히 버릴 거면 우리한테 버려 달라 하면 실어다 버릴 수도 있을 거요. 한번 그렇게 사정해 가지고 많은 엿을 고아 놓고 이웃에서 먹어 보고 좋으면 다른 데서도 많은 사람이 도움이 될 거니까 내 생각은 돈 주고 사서 버리는 거 어느 동네에서고 우리 동네에다 좀 버려 달라 하면, 거 엿 달여 두고 많은 사람이 좋아질 건데.

저 먹긴 싫고 개 주기도 싫고. 버린다는 소린, 건 옛날이야기인데. 아마 정부에서 그렇게 난(難)하면 실어다 줄지 모르지 않겠어요? 난 잠꼬대가 아니고 실어다 버린다는 소릴 듣고 하는 말인데. 기히 버릴 거라면 거 엿을 달여 가지고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을 건데, 거 얼마나 좋은 엿이 나오는데 그런 재료를 버려야 되느냐 이거야.

그래서 그건 연결이 되는 분들은 촌에다 연락해 가지고 농림부 장관 시켜서 우리 집에 갖다 버려라 하면 또 버릴지도 몰라요. 그렇게 해 가지고 엿을 달이도록 한번 해보시오. 상당히 신비스러운 위장약이며 폐병약인데 애기들이 먹으면 그렇게 건강에 도움이 되고 어른도 도움이 되고 늙은이는 숨찬 해소가 물러가는데. 거 늙은이는 숨찬 해소가 물러가고 어린 애기들이 폐가 든든하고 결핵이 없어지고, 그렇게 좋은 우리나라의 약물을 폐기처분한다니 내가 듣는 덴, 그전엔 밭에다 버렸으니 내가 아무 소리도 안했는데. 기히 돈 주고 사서 실어 다 버릴진대, 달라는 사람은 실어다 주면 좋은 약물 좋은 양식 거 얼마나 좋을 거요? 것도 먹으면 양식의 하나인데, 좋은 약물이 되고 양식이 되고. 그래서 거기에 마늘하고 성분을 죄다 설명한다면 그 약성가(藥性歌)를 외우는 거니까 안 되고, 배추도 그러고. 그래 대략 좋다는 이야기만 하는 겁니다, 그렇고.

<神藥本草 823쪽~8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