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 만물의 화생원리 抄

우주의 찬 기운이 모여 얼음을 이루고 얼음은 냉극발열(冷極發熱)하여 열성(熱盛)한 즉 화(火)이다. 화의 본(本)은 수질화기(水質火氣)인 흑연(黑煙)이다. 이렇게 하여 우주진(宇宙塵)이 시작하니 우주만상(宇宙萬萬象)이 창조된다. 지상생물중 초목의 시조는 전편에 말한 유목(柳木)이다. 유목은 삼종(三種)이 있는데, 버드나무에 맺힌 이슬로써 화생하는 풀은 독성약물(毒性藥物)로서 천웅(天雄)ㆍ부자(附子)ㆍ천오(川烏)ㆍ초오(草烏) 등이요, 수양버들에 맺힌 이슬로써 화생하는 풀은 미독성약물로서 남성(南星)ㆍ반하(半夏)ㆍ백두옹(白頭翁) 등이요, 백양나무에 맺힌 이슬로써 화생하는 풀은 무독하며 약성도 미달하는 산약(山藥) 등이 있다. 소나무에 맺힌 이슬로 화생하는 풀은 산삼ㆍ인삼ㆍ황기 등이고, 향나무에 맺힌 이슬로 화생하는 풀은 박하(薄荷)ㆍ형개(荊芥)ㆍ향유(香油) 등이 다. 한편 습생곤충 중에 청색지룡(靑色地龍)은 천년 후에는 신충(神蟲)이 되고, 수중화생물(水中化生物) 중의 잉어(鯉魚)는 천년 후에는 신룡(神龍)이 된다. 또한 화생물 중에서 개미(蟻)는 자력으로 조란(造卵)하는 난생(卵生)이고, 벌(蜂)은 자력으로 성태(成胎)하는 태생(胎生)이다. 개미는 버드나무가 생한 뒤 백만 년이 지나서 태생하는 것이고, 벌은 다시 백만 년이 지나서 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동안 초목의 개화결실(開花結實)은 무한한 것이다.

神藥本草 後篇 제18장 無病長壽 不老長生 中에서 4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