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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지요

3-9 쑥뜸엔 반드시 靈草 -약쑥만을 쓰라 본문

신약본초 전편/신약본초 제3장

3-9 쑥뜸엔 반드시 靈草 -약쑥만을 쓰라

soul mentor 운권청천雲捲晴天 2018. 6. 26. 14:41

그래서 내가 답답하면서도 무지하게 놀아야만 되겠구나 하는 거이 그 책에다가 뜸법을 내는 거라. 그렇게 무지하게 놀지 않고 좋은 선약(仙藥)을 만들면 좋은 줄 알아요. 나도 인간인데 그거 남이 힘들어서 죽어 가는 거, 그걸 눈으로 어떻게 보느냐? 그렇지만 그 생명을 구하고 봐야 한다 해서 그런 걸 책으로 써요.

구법(灸法)을 쓰는데, 그 약쑥의 비밀은 한이 없어요. 여기 지금 지방에 살아 있는 사람 중에 약쑥을 사용하면 뭐 하느냐? 그거 떡해 먹는 떡쑥이 있는데, 그놈을 말리어서 뽛아(빻아) 가지고 팔에다 뜨고서 지금 30대 청년이 팔을 못 써요. 힘줄이 굳어지고 신경은 마비돼 버리고 그래서 팔을 못 쓰고 한쪽 팔이 아주 굳어 있는데, 그거이 저 전라남도에 있어요.

그것도 봤고. 우리 자식놈하고 아는 사람인데, 그래서 그걸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기에, 그건 진짜 약쑥으로 고치는데 그건 속하게는[속히] 못 고친다, 이거고. 또 인진쑥[茵蔯蒿]이라고 있는데 인진쑥도 쑥이 아니냐? 그걸로 중완(中脘)에 뜨구서리, 화독(火毒)이 심장에 들어가 죽어 버렸으니 그건 병신 될 시간도 없어. 그걸 나는 보고 인간의 미련이 이렇구나, 내 약쑥은 신령 '령'(靈)자 영초(靈草)인데 그렇게 사람을 죽이진 않아요. 만병(萬病)을 치료해도 안 죽여요.

그래서 세상엔, 이렇게 모르는 사람세계엔 저렇게 죽어 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내가 눈으로 보고, 지금 병신 되어 산 사람, 또 중완에 뜨다 죽은 사람, 그럼 이건 반드시 세상은 가르쳐야겠구나 하는 거이 절실해요.

여러분이 아무리 훌륭해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전생(前生)에 각 (覺)을 하고 오면 금생(今生)에 날 바람에 환히 아니까, 그 사람의 머리엔 글도 있고 우주의 비밀도 있고, 다 있는데 그걸 이용할 수 있느냐? 그건 세상에 가게 되면 스루스루 되는 거인데.

그래서 옛날에 석가모니불은 억천만사(億千萬事)가 절로 되니라. 그 심산(深山)속에 돈이 있는 양반이 절을 지어 준다? 그러면 집에서 몰래 나가서 중 되는 사람이 있다. 중 되는 사람을 누가 끌고 가서 가둬 놓고 중 만들 수는 없어요. 이북처럼 간첩을 만드는 재주 있으면 몰라도.

세뇌공작이 그렇게 빨리 안 되는 것이 불자(佛者)라. 그것도 고집이 세서 말을 안 들어요, 이런데. 그 불자가 절로 부처님하고 인연이 깊어서 부모가 말려도 말 안 듣고 가요. 그래서 시주해 가지고 절을 지어 놓으면 거기 가서 절을 지키고 부처님을 모시고 한세상을 사는데, 이건 누가 시키지 않는다 이거라.

이것이 모두 절로 되는 일이라. 그래서 나는 그 절로 된다는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인데. 그런데 오늘까지 아는 것을 왜 내놓지 않느냐? 앞으로 절로 되는 시간이 온다 이거라. 그건 뭐이냐? 2천년대엔 곁에서 막 죽어가는 것을 보니까 내게 와서 묻지 않을 수도 없고, 내가 그때 늙어 죽는 시간에도 내가 써놓은 글 못 봐서 애쓸 수 있는 시간이 오니 그때에 전하는 것이 완전무결한 거라.

그럼 많은 사람이 이상한 병으로, 괴질로 죽어 가는 것을 모두 보고 그 책에다가 그런 괴질은 어떤 약 쓰니 낫더라 하는 걸 전부 일러주면 그 책은 그때 가서 보물인데, 오늘 그런 책을 써놓으면 어떤 병으로 죽는데 무슨 약이 좋다? 그런 병이 지금 세상에 없는데 누가 곧이들어. 그러게 내가 광복 후에도 하는 말이 나 죽을 적에 나오는 글은 그게 좋은 글일 겝니다.

여자가 남자 되고 무식한 사람도 부처가 되고 이런 세상이 온다. 그래서 나는, 살아서는 인간의 존대 받을 수 없다고 나는 늘 생각했고, 죽은 후엔 날 괄시할 수 없을 게다. 그건 후세에 기적이 나오니까. 이래서 내가 머리에 든 것을 세상에 왜 숨겨 두느냐?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느냐? 이거이 할 수 없지 않느냐 이거야. 매사가 절로 되는데 발버둥쳐서 될 수는 없는 일이고.

<神藥本草 前篇 107쪽∼1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