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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지요

15-25 어떤 성자(聖者)가 와도 손댈 것 없는 의방(醫方) 본문

신약본초 전편/신약본초 제15장

15-25 어떤 성자(聖者)가 와도 손댈 것 없는 의방(醫方)

soul mentor 운권청천雲捲晴天 2019. 6. 28. 15:01

그럼 내가 웃어요. 생중생(生衆生)을 제도(濟度)하는데 성관음(聖觀音)인데, 생중생을 제도하는 성관음이 병도 못 고치는데 생중생 제도를 어떻게 하느냐? 미타(彌陀)는 사중생(死衆生) 제도를 하니까 극락교주(極樂敎主)라고 했지만 원통교주(圓通敎主)는 사바세계(娑婆世界)야.

사바세계를 구할라고 하면 우선 병마(病魔)를 멀리 시키지 않고 생중생 제도를 한다. 말이 되느냐? 이 산 사람부터 건강하게 할라면 약을 모르고 되겠느냐? 약사여래만이 꼭 약을 알게 되느냐? 그러나 나는 전생에 대각한 불(佛)이라. 약은 천상 별을 봐도 땅속에 무슨 약이 있는 걸 어려서 환히 알고 있었으니, 나는 인간에 자주 올 수 있는 인간은 아니다.

죽은 뒤에 내 기록을 보면 알 거 아니냐. 죽기 전에 써 놓은 기록이 죽은 뒤에 다 열람해 보면 참으로 다시 오면 좋겠다 하는 생각 할 거다. 그렇지만 그런 인간도 다시 오느냐? 이 미개한 인간세계에서 얼마나 피가 마르는 비참한 세상을 살았는데 그 세상을 또 오겠느냐?

석가모니 붙들고 또 오라고 해봐야 고해중생(苦海衆生)이 얼마나 괴로운 걸 아는데 고해를 또 오겠느냐? 나도 이렇게 비참하게 살며 전하고 가는데 일해 놓고 갔으면 끝났지 일꾼이 다시 오느냐?

나는 이번에 일을 다 하고 가는데. 만고성자(萬古聖者)의 미흡한 점을 하나 빼지 않고 다 하는데. 내가 공자님의 문학을 더하진 않을 거지마는, 모든 우주의 비밀을 만고성자가 못하고 간 것, 앞으로 성자가 와두 손댈 거 없이 싹 해놓고 갈 거다. 그런 말을 했어요.

나는 약사여래가 아니다 하는 말, 전생에 관음불이라는 건 모든 사람에 신의 현몽(顯夢)을 받고 여러 사람의 석가모니가 와서 선생님은 대성관음불(大聖觀音佛)이라고 그 양반 만나면 너희 집엔 하나도 어려운 역경이 없느니라. 그래서 그 시간을 일러 주어서 와서 기둘리고 있어.

그러면 나는 현몽을 했을 거라는 생각으로 미리 다 처방을 써 가지고 가서, 나눠주고 얼른 가버려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붙들고 좀 이야기하고 싶어서 아무리 애써도 내가 그때 형편은 그렇게 안되었어요. 어디 가서 뜨스한[따뜻한] 밥 맛있게 먹고 뜨스한 방에서 덥게 잘 사람이 못되었어.

그래서 석가모니는 미개한 사람을 제도하느라고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했지만, 나는 왜놈한테 쫓겨 댕기며 풍찬노숙이라. 설법(說法)하고 다닌 건 아니야. 그래서 내 세상에 가장 비참한 일이 계속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좋은 승용차도 타고 댕기고 뜨스한 방에서 자고 그러니, 이제는 80 지나서는 그런 고생을 할래야 할 수도 없어요.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저녁엔 아주 피곤해서 정신이 없이 쓰러져요. 그런데 어떻게 지금도 지게 질 힘이 있을까? 그러나 전생에 알고 온 비밀은 지금도 잊어버릴까 봐 늘 묵념하고 있듯이, 명상에 잠길 때가 있는 건 가장 귀한 비밀을 잊어버리면 이 중생제도에 얼마나 차질이 오느냐?

<神藥本草 前篇 487쪽~4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