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오곡[五穀 - 쌀·보리·콩·조·기장, 온갖 곡식] 다수확법(多收穫法)

※ 오곡[五穀 : 쌀·보리·콩·조·기장, 온갖 곡식] 다수확법(多收穫法)

<구세신방 부록 413쪽>

  지금부터 50년전 필자는 왜경의 눈을 피해 있던 묘향산 칠성봉 강선봉 1700m 높이의 고지대에서 콩옥수수등 오곡의 다수확법을 실험 연구하여 성공한 일이 있다.

지금 세계는 바야흐로 식량난에 돌입했고 이 식량난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그래서 필자는 적은 땅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확을 얻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그당시에 경험했던 오곡다수확법을 소개한다.

  콩을 입춘날부터 방안온상에서 기르다가 고산지대의 해빙기인 입하가 되면 바깥으로 옮겨 심는다.

이때는 아직 찬기운이 남아있으므로 벌꿀밀로 만든 미지로 콩모종을 잘 봉해준다.

이렇게 해주면 가을서리 오기전에 일부가 영글게 되는데 이콩을 다음해 다시 온상하여 위와 같이 반복해 3년이면 전체가 영근다.

  4년후부터 직접 밭에 심으면 십분지 일은 알이 드니 그 알을 그 이듬해 또 심는 걸 반복해 5년 동안 하면 8년 이내에 완전히 고산 식물이 된다. 그 콩을 다시 평지에 내려와서 겨울에 온상하여 봄에 모종하면 유월에 수확하니 그걸 유월올콩이라 한다. 유월에 심으면 시월에 수확한다. 이북에서도 이모작이 가능하니 이남의 이모작은 무난하다.

  옥수수조벼도 위와 같이 하여 수확한다. 이중 벼는 남한에는 지리산 중봉과 반야봉은 샘이 좋고 고원지대라서 시험하기 좋다. 그렇게 시험한 벼는 유월올벼가 되니 보리수확 때 수확하게 된다. 보리 수확 후 보리 모종할 때 유월올벼도 같이 모종하라.

  고구마도 겨울에 온상하여 많이 재배하여 해동하는 대로 밭에 옮기되 싹을 눕혀 심으라. 세워 심으면 안된다. 그리고 두 이랑에 비니루 하나씩 덮고 서리 오지 않을 때는 비니루를 벗겨 둔다. 고구마싹도 키웠다가 먼저 심은 고구마를 파고 또 옮기면 최고의 수확은 고구마가 되고 그 다음은 옥수수조벼콩순이다.

  오곡이 고산 식물로 변한 후에 야지로 옮기면 그것만이 올곡이 되어 낮이면 새떼가 밤이면 쥐떼가 몰려들어 해치니 조심하라.

  벼옥수수조의 쌀을 차지게 하는 법은 붉은대는 차조이고 흰대는 메조이니 차조와 메조를 3년만 섞어 심으면 메조는 반차조가 되어 밥맛이 좋고 5년을 하면 메조가 차조로 된다. 벼옥수수도 위의 법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