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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지요

7-11 인간의 혼줄 연속시켜 주는 오리알 본문

신약본초 전편/신약본초 제7장

7-11 인간의 혼줄 연속시켜 주는 오리알

soul mentor 운권청천雲捲晴天 2018. 9. 18. 11:14

그런데 암을 앓는 이한테는 알 낳는 오릴 꼭 써라. 이건 뭐이냐? 알보에 알이 들어 있어요. 그 알은 한 개라도 오리생명 하나라. 인간은 암에 걸리면 혼(魂)이 벌써 나가요, 혼이 나가는데. 그 생명체가 물러가도록 돼 있어요.

그럼 이 혼줄이 빠지지 않게 하고 끊어지지 않게 하고, 어떤 방법이 있어야 되느냐? 그래서 모든 해독에만 필요한 거 아니라. 혼줄이 끊어지면 죽어요. 그래서 오리 창자 속에 알보에 알이 몇 개 있든지 그건 오리의 혼이라. 오리의 생명체라.

그래서 인간의 혼줄을 연속시켜 주는데. 오리 두 마리를 넣으면 그 두 마리의 알보에서 열이고 스물이고간에 인간의 혼줄은 그것이 들어가면 몇 시간을 붙들어 준다. 하나에 한 시간씩이래도 스물이면 20시간 이렇게 해 가지고 인간의 혼줄을 붙들어 가지고 그 생명을 연속시키면서 약효를 얻게 하는데. 건 내 생각만이지, 세상에서 꼭 그렇다고 믿어 주느냐? 이건 혼자 애쓰는 건 남 웃을 일이고, 나도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도 혼자 애쓰는 일이 많아요. 어떤 땐 막 욕을 해요. 정신 빠진 사람처럼 욕을 잘해요.

왜 그러냐? 이거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이 뭘 일러주면 “알 낳는 오리 못 구합니다.” “못 구하면 가 뒈져라.” 이렇게 욕을 잘 해요. 이게 어찌 되느냐? 그 생명을 좀 구하고 싶어도 기적이 오도록 노력해야 되는데 그 본인들이 기적이 오도록 노력하기 싫어서 저 침대에 드러누워서 주사나 맞을라고 하니 내가 그걸 어떻게 구하느냐? 그럼 막 욕해 쫓아 버려요.

나도 이제는 신경질이 늘어 가지고 날 대로 나 있어요. 몰라도 어지간히 몰라야지. 이게 대체 뭐이냐? 사람으로 취급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되느냐? 그래서 내가 좋은 말을 해놓고도 결국에 화를 낸다. 그래 아초[애초]에 좋은 말 안하는 것만 못해. 좋은 말 안하고 화를 안 내고 고이 가게 하는 게 좋은 데, 그걸 기적이래도 오도록 해볼라고 하다가 기적은 안 오고 도리어 불쾌하게 불쾌감을 주어 보낸다.

내가 오늘에 살아 있는 것이 가장 욕되는 세상을 살고 있어요. 그러면 이런 세상을 완전무결하게 해결할 수 있느냐? 내 힘으로 난 또 수단이 없는 사람이오. 털끝만치도 남한테 가서 아쉬운 소리 안하고, 또 능력이 없는 걸 있는 척 해낼 수도 없고. 내 수완을 가지고 세상을 구할 순 없어.

그래서 나는 기록을 남겨서 후세를 구한다. 이거 하나 외에는 내 힘은 닿을 수가 없어. 그래서 지금 생강차 가지고 한 얘기, 어디에 암으로 죽는 사람은 알 낳는 오리가 꼭 필요하다. 거기엔 만에 하나 기적이 와도 와. 그 혼을 붙들어 줄 시간이 없어서 완전히 실패하는 예는 많아도 또 완전히 구하는 예도 많아요. 그래서 나는 내가 꼭 고쳐준걸 자랑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보존할 수 없는 내가 그걸 자랑거리로 생각한다면 그건 참 신(神)이 노할 일이라. 난 신이 노하도록 살아본 적이 없어요.

젊어서 힘 있을 때 놀고 먹고 살기 위해서 지게질 안할 일이 없었고 늙어서 지게질 할 수 없는데 무슨 거짓말해도 굶어죽진 않아야 되고, 이러니 내겐 지금 늙어서 욕되는 건 내가 알아요. 그렇지만 신이 노할 리는 없어요. 날 늙게 해놓고 놀고먹는다고 벌을 안 줄 게요. 그러나 완전무결하게 무얼 전해 주고 가야 된다는 건 내가 일념에 숨 떨어질 때까지 잊지 않고 사는 사람. 그래서 이 땅에 기적이 와도 완전무결한 기적이 와야지, 거 쬐그만[조그만] 기적을 남기고 가는 건 안 해요.

<神藥本草 前篇 229쪽∼2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