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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정기신(精氣神)과 혼백의 비밀 본문

신약본초 전편/신약본초 제12장

12-4 정기신(精氣神)과 혼백의 비밀

soul mentor 운권청천雲捲晴天 2019. 6. 14. 13:59

그놈이 하나는 불이고 하나는 물이 됐다? 물하고 불이 합할 때에는 물에는 정(精)이 있고 불에는 신(神)이 있어. 또 불에는 기(氣)가 있고 물에는 불을 만나면 기가 있어. 그래서 물이 불을 만날 때 기(氣)는 정(精) 속의 정기(精氣)가 되고, 불이 물을 만나 가지고 생기는 기(氣)는 신(神) 속의 신기(神氣)가 돼. 그래서 고걸 합쳐서 정기신(精氣神)이라는 건 자연의 근본이라, 정기신. 그래 옛날 양반들 많은 책을 써요, 그런 거 가지고. 그래 이제 올라가는데 뭐이냐?

수화(水火)에서 정기신이 벌써 생기면 신은 불이요, 정은 물이요, 기는 금(金)이오. 그러면 그 속에서 생기는 거이 첫째 제일 주장은 영(靈)이라. 그건 황토(黃土)의 토(土) 왈 영(靈)이거든, 영이고. 그 다음에는 목(木) 왈 성(性), 목 왈 혼(魂)인데 성(性)을 위주하는 거지. 그래 모든 성품이 초목을 떠나고 이루어진다는 건 있을 수 없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거기에서 생명을 끝내면 혼이 나간다 그러겠다. 생명이 부여되면 혼이 들어오는 거거든.

그러면 혼하고 따르는 게 백(魄)이라는 거이 있어요. 그건 폐(肺)에 있는 거지. 백은 일곱인데, 그건 왜 일곱이 되느냐? 간(肝)은 조직이 일곱으로 되어 있어. 그래서 넋이라는 백(魄)이 일곱으로 조직된 간하고 왕래하는 신(神)이라. 그러게 혼이 날아가면 백이 따라 없어져요. 혼비백산(魂飛魄散)이지, 이런데.

혼이라는 건 셋인데 폐에 있는 조직이 기관지(氣管支)하고 폐선(肺腺)하고 폐(肺)하고 셋이라. 혼은 거기에 왕래하는 거라. 그게 길이라. 이것을 학술로 세밀히 열거해 놓은 학술은 없어요. 내가 지구에 나와서 책을 외면하는 게 그러라. 책을 많이 본 사람은 말할 수 있는 재료는 수북해도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면 캄캄해. 내가 볼 적에 캄캄한 사람이 글을 알고 있지, 신의 비밀이나 우주의 비밀이나 땅의 비밀을 또 생물의 비밀을 귀신처럼 아는 사람, 그 사람들은 글을 가지고 내놓기를 싫어해. 글이라는 건 잡탕이니까.

내가 어떤 때 예수님을 위하는 성서(聖書)를 웃는 소리를 더러 하지만 그건 사실이라. 성서라는 건 그건 철부지 애들이나 볼 거지. 완전한 글이 거기서 나올 순 없고. 불경(佛經) 자체가 그래. 부처님이 붓 들고 써 놓은 글이라면 나도 웃지 않아요. 그런데 그 양반들이 쓴 거 아니고 후세 사람들이 그 양반을 빙자하고 써 놓은 건, 거 확실히 글은 더 좋아도 그 비밀은 확실하질 않아요.

그건 왜 그러냐? 옛날 글들 보게 되면 위고문(僞古文)이라고 있어요. 서전(書傳)에도. 주역도 그러고. 글은 위고문이 더 잘했어. 보긴 더 좋으나 그 문맥이 바다같이 깊은 건 상고의 양반들 글이고. 상고(上古)의 글은 그 그릇이 원래 크고 거기서 나오는 글은 글 자체가 아무도 이해 못하는 말이 많아. 그게 원래 글이라. 그러게 좋은 글은 세상 사람들이 알기 가장 힘들고 그만한 수준에 올라가야 알게 돼 있으니 그게 그렇게 힘들어.

<神藥本草 前篇 359쪽~361쪽>